Thursday, November 21st, 2024

비트코인 연말 가격, 월가 전망: 7000만원대 돌파 가능성

지난 14일, 주요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C는 작년 비트코인이 약 3000만원대에서 거래될 때, 장기적으로 1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가 된 바 있다.

SC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1억6000만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SC의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트럼프 당선 시 비트코인이 12만5000달러(약 1억6627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반면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에는 7만5000달러(약 9966만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최고가는 지난 3월 기록된 7만3000달러다.

켄드릭은 미국 대선과 관계없이,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거시경제 환경의 영향으로 설명했다. 이달 중 금리 인하가 예상대로 이뤄지면 국채 시장의 약세와 더불어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켄드릭은 “올해 미국 대선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은 조 바이든 당선 당시보다 약할 것이며, 미국 국채 시장 환경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0월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가상자산 업계의 주요 인물로 알려진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도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4일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유동성이 증가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이즈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이 유일하게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선 반론도 존재한다.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해리스의 연설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을 지적하며, 그녀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5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3만~4만달러대를 시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