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9th, 2025

AMD, AI 수요 덕분에 3분기 긍정적 전망 제시…2분기 실적은 엇갈린 결과

2분기 실적: 수익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이익은 미달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는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시장 전망을 상회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AMD의 매출은 76억 달러로 블룸버그 집계 전망치인 74억 달러를 상회했으나, 주당순이익은 0.4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49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AMD는 트럼프 행정부의 AI 칩 MI308의 중국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약 8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번 분기 영업 손실은 1억 5,500만 달러에 달했다. 참고로, 엔비디아(Nvidia)는 같은 규제로 인해 1분기에 45억 달러의 손실을 반영했으며, 2분기에는 80억 달러 규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전망: AI 수요 증가 기대

AMD는 2025년 3분기 매출 전망을 84억~9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기대치였던 83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회사 측은 미국 상무부가 MI308 수출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수익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AMD의 리사 수(Lisa Su) CEO는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AI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차세대 제품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MI308의 판매는 중국 수출 제한으로 중단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면제를 승인할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출하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과 AI 고객 확보 움직임

이번 분기 AMD는 차세대 AI 칩인 Instinct MI400 시리즈를 공개하며, 해당 제품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오픈AI(OpenAI)의 CEO 샘 알트먼(Sam Altman)은 AMD의 최신 GPU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MI350 모델이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GB200과 학습 및 추론 영역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수 CEO는 “상위 10개 AI 모델 개발 기업 중 7곳이 AMD의 Instinct 칩을 사용하고 있다”며 “대형 고객사들과 함께 AI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I 외 데이터센터·CPU 부문 성장세

AMD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중앙처리장치(CPU)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2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GPU 기반 AI 서버에서 CPU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 CEO는 “최근 발표된 클라우드 투자 지표들에는 GPU뿐만 아니라 CPU 투자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및 수익성 현황

실적 발표 직후 AMD 주가는 4% 이상 하락했으며, 종가는 174.31달러였다. 다만 연초 대비 44%,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29%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각각 32% 및 77% 상승했다.

이번 분기 AMD의 조정 총이익률은 43%였으며, 수출 규제가 없었다면 54%에 달했을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순이익은 8억 7,200만 달러(주당 0.54달러)로, 전년 동기 2억 6,500만 달러(주당 0.16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