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팔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쇼핑 및 결제 서비스 혁신을 위해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페이팔은 구글의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구글은 자사 플랫폼에 페이팔의 결제 시스템을 더욱 깊숙이 통합하여 사용자 및 판매자에게 한 차원 높은 편의성과 보안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구글은 자사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구글 지도에 통합하는 새로운 기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기반 상거래 혁명을 위한 협력
구글과 페이팔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상거래의 혁명”이라고 칭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페이팔의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에 통합하는 것입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페이팔은 디지털 상거래 분야의 선두 주자”라며 “페이팔이 구글의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와 보안을 개선하고, 우리는 온라인 거래를 더욱 간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협력을 확대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페이팔의 기업용 결제 솔루션인 ‘엔터프라이즈 페이먼트’는 구글 클라우드 및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에서 카드 결제를 처리하는 핵심 공급자 역할을 맡게 됩니다. 알렉스 크리스 페이팔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전 세계 판매자와 사용자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안 강화의 필요성과 시장의 요구
이번 협력이 페이팔의 보안 시스템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페이팔은 보안 관련 문제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얼마 전, 시스템 오류로 인해 페이팔을 통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사기성 결제가 발생하여 유럽 은행들이 해당 거래를 차단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이는 고객이 상품 구매 후 페이팔이 은행 계좌에서 자동으로 금액을 인출하는 자동이체(Lastschrift)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페이팔은 현재 해당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판매자에게 신속한 대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페이팔의 이러한 문제는 현지 정치권과 소비자 보호 단체로부터 유럽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구글 지도, 제미나이와 만나다
구글의 AI 통합 노력은 결제 시스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도 앱인 구글 지도 역시 곧 AI 기반의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어소리티(Android Authority)에 따르면, 구글 지도의 장소 정보 카드가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카메라 뷰에 직접 통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새로운 기능은 제미나이 라이브의 카메라 공유 기술을 활용합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특정 장소를 비추면, 제미나이 시스템이 렌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해당 장소에 대한 구글 지도 정보를 시각적인 정보 카드로 화면에 띄워줍니다. 예를 들어, 같은 이름의 장소가 여러 곳 있을 경우 여러 개의 카드가 동시에 표시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카메라 공유 없이 음성 입력만으로도 장소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도 계획 중이나, 이 경우 매우 정확한 위치 정보 입력이 요구될 것입니다.
한눈에 보는 장소 정보와 출시 전망
새로운 기능이 도입되면 사용자는 카메라로 상점, 레스토랑, 기념물 등 특정 장소를 비추기만 해도 ▲장소의 이름 ▲카테고리(예: 레스토랑, 역사적 명소) ▲평균 별점 ▲리뷰 개수와 같은 핵심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앱으로 전환할 필요 없이 직관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집니다.
해당 기능은 아직 테스트 단계에 있어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글 앱 베타 버전(v16.35.63)에서 이미 발견되었으며, 이는 픽셀 10 시리즈에 도입된 제미나이 라이브의 시각적 안내 기능의 확장판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구글 지도에 통합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