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산업(Toyota Industries)이 비상장 전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쿄 증시에 상장된 토요타 산업의 주가는 월요일 하루 동안 23% 급등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는 1975년 5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으로 기록됐다. 이번 급등으로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4조 9천억 엔(약 341억 1천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토요타 산업은 지게차, 자동차 부품, 섬유 기계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으며, 토요타 그룹 내에서도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토요타 자동차와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비상장 제안은 토요타 산업의 장기적인 전략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비상장화가 이루어질 경우, 시장의 단기적 압박에서 벗어나 보다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토요타 산업 측은 제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현재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제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며,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번 소식에 큰 기대를 보이며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월요일 하루 동안 토요타 산업 주식 거래량은 평소 대비 수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상장화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제시될 매수 가격이나 조건 등이 주가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본 증권거래소는 이번 급등에 대해 시장 감시 차원에서 주가 변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토요타 그룹 전체에도 어떤 전략적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